(詩) 五月을 맞으며
詩人 신성수 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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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기꺼운 마음으로 우러르는
설레는 오월은 다가오는데
차마 어머니 성모님 뵈올 수 없어
진도의 바다
그 차가운 물속에 고귀한 영혼들은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
살을 저미고 뼈를 도려내는
그 아픈 이별은 누가 만들었을까
어머니 성모님,
저는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 죄는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거기 잠든 영혼은 주님이셨음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주님께서 거기 어린 학생들과 승객들과 함께
계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를 꾸짖어 주시옵소서.
벌하여 주시옵소서.
진정한 부활은
주님 지고 가신 그 십자가에 달려
기꺼이 죽었어야 하는 것을
어머니 성모님
저를 안아주지 마시옵소서.
다독거리지도 말아주소서.
꼭 그렇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머니시여
성모 어머니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