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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성탄 구유 0 |
솔수펑이 |
조회: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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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5 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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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성탄 구유
시인 신성수 라파엘(의정부성당)
주님 오신 그 거룩한 성탄
나 구유 우러르기 부끄러워
머뭇거리다 물러서려고 할 때
‘오너라.’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
누구일까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다
아아,
주님 내게 오시다.
어떻게 존귀한 주님께서
무릎을 굽히고 손을 내미실까
왜 거기 있느냐 말씀하시네.
나 주님 뵈올 수 없어
도리질하고 돌아서려고 할 때
주님 누우셨던 구유에
나를 안아 눕혀 주시다.
내 교만도 거짓도
높아지려고만 했던 날들이며
이웃을 외면했던 시간들까지
‘괜찮다.’
그 성스러운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다.
아아,
나 헤아릴 수 없는 은혜 입은
성탄 구유
주님께 두 손 모아 다짐하다.
낮추고 섬기고
귀 기울여 듣고
이웃을 내 몸 같이 받들겠나이다.
‘되었다.’
‘가거라.’
나 깊은 숨 들여 마시고
주님 주신 십자가 힘 있게 지고 나서네.
아아,
죄 많은 나 다시 살려 주신
그 거룩한 성탄 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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