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빈첸시오회 회장 박경섭 마르코입니다.
연중 제 33주일째인 오늘 마흔여섯번째 평신도 주일을 맞이할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과 감사를 드리고 그 외 여러 공동체와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처럼 소중한 미사시간을 할애하여 평신도로서 강론 할 수 있는 영광을 허락해 주신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빈첸시오회의 소개와 활동상황, 그리고 빈첸시오 명예회원분들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빈첸시오회는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인간적 곤경에 처한 모든 이들에게 정신적, 물리적인 도움을 주고자 설립된 평신도로 이루어진 사도직 단체입니다.
1737년 교황청(클레멘스 12세 교황)으로부터 '성인'으로 시성받은 "성 빈첸시오 바오로" 라는 성인이 계셨습니다.
이 분께서는 1960년 80세의 나이로 선종하실때까지, 소외받는 모든 이들을 애덕으로 감싸 안으시며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선행으로 베푸신 분이셨습니다.
이와 같은 성인의 생애를 본받고자, "프레드릭 오자남"이라는 평신도가 바오로회의 모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로부터 178년이 지난 현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150여개국의 100만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수 많은 명예회원들이 물질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빈체시오회는
- 독거노인 등 생활이 불편한 어르신들 돌보기 및 지원
- 갑작스런 사고나 재난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정에 생활 정착금, 장례보조금등 지원
- 불구 폐질 등으로 인해 자립으로 회복이 어려운 가정에 생활보조금 지원
- 사회복지 단체 지원
- 교도소 수감자, 소년 소녀 가장 돌보기 및 지원
- 차상위 계층 가정 돌보기 사업 정부의 지원에서 소외된 가난한 이웃들을 여러 형태로 돌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본당 빈첸시오회는 현재 활동회원 11명, 명예회원 148명 구성 되어, 우리성당내 열 다섯 가정을
매월 두차례 방문하고 신체건강과 주거 환경을 살핌과 동시에 고정적 재정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올 해 빈체시오회의 주요 활동은,
돌봄 대상자 자택방문 연간 384건, 환자방문 및 상가조문등 연간 400여건의 활동을 하였으며, 이를 위하여
활동회원들은 매주 1회 활동모임을 가지고, 체계적이며 조직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명예회원 역할의 중요성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빈첸시오회가 이처럼 소외된 이웃들에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명예회원 여러분들의
작은 정성이 모아지기 때문입니다.
저희 빈첸시오회의 재정적 운영은 매월 정기적 혹은 부정기적으로 명예회원들께서 납부해 주시는 회비는 년간 600여만원과 본당의 후원금 약 1000여만원, 그 외 특별헌금과 활동회원들의 비밀헌금등으로
구성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몫은 명예회원 여러분께서 납부해 주시는 후원금입니다.
작게는 이 삼천원부터 오만원까지.....매달 납부해 주시는 명예회원분들을 보면, 그 분들 역시 결코
여유있고 넉넉하게 생활하시는 분들이 아니고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사는 분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은 굳이 성경구절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사랑이기도 합니다.
돼지 저금통을 들고 오셔서 "작은 금액이라서 내 놓기 부끄럽다"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그 분들의 따뜻한 마음의 온기가 모여, 어려운 가정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활동회원들은 여러분께서 드러내어 보이시는 그 따뜻한 온기가 그대로 봉사자 가정에
전달되도록 하는 일을 할 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을 사랑할 때 결국 그들을 사랑해주는 이들도 사랑해 주십니다.
이렇게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하느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예수님께서 하시던 일을 저희 평신도들이 대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저희 빈첸시오회의 후원역할을 해주실 명예회원이 되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성당 사무실에 등록해 주셔도 되고, 매월 둘째주 주일날 회비수납 창구에서 등록하실 수 있습니다.
'빈체시오 이바오로 성인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봉사는 다른 모든 것에 우선 되어야 하며, 지체없이
행해져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빈첸시오회의 창립자인 프레드릭 오자남이 평신도였던것과 같이, 저희 빈첸시오 회원 모두도 평신도이며, 명예회원 여러분 역시 평신도입니다.
이와 같이 평신도들 사이에서 싹 튼 사랑에 온기는, 우리 평신도 스스로를 돌보고, 서로 감싸 안음으로서
"사랑"이라는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와 미사참례, 고백성사와 성체모심만으로 신앙생활을 다 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내 주변에 소외받고 가난한 이웃들은 없는지 되돌아보고 그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 수 있을 때에, 비로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이 있으시기를 바라면서, 이 자리를 빌어서 올 한해 동안 빈첸시오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명예회원 여러부노가 앞으로 회원이 되실 교우분께 감사드리며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