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기도’는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기도 중의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기도의 핵심이 무엇인지, 기도의 전형典型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마태 6, 7).
처음 기도를 하면 독백을 하고 빈말을 합니다.
나는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도 자신의 절박한 마음을 담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독백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칼 라너 신부처럼 절절하게 자신의 존재론적 고뇌와 삶의 상황적인 현실에서 우러나오는
절실한 자기만의 ‘주님의 기도’가 드려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