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의 시작부터 비가 내려 곳곳에서 누적 강수량이 200㎜를 넘었다. 전라·경상권에는 30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은 비가 소강상태이나,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어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27일부터 충남 남부와 전북 북부를 중심으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27일 0시부터 29일 오전 9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전북 익산(함라)이 216.0㎜로 가장 많았고, 충남 서천에도 213.5㎜의 많은 비가 왔다. 전북 군산에는 191.5㎜, 완주는 184.3㎜의 비가 왔고 충남 부여(양화)의 누적 강수량도 191.0㎜다.
남부지방의 누적 강수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29일 오전에도 충북 남부와 전북에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완주, 무주와 김제, 전주, 순창, 임실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충청권은 29일 오후까지, 전북과 경북권은 이날 늦은 밤까지 비가 계속되겠다. 이후 전남과 경남권에는 30일 오전, 제주도는 31일 오전까지 비가 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라·경상권에 비가 집중되는 29일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도권과 강원도에도 29일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 1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왔다. 경기 양평(용문산)의 누적 강수량은 94.5㎜였고, 서울 도봉구는 91.5㎜, 강원 원주(치악산)는 84.5㎜의 비가 내렸다. 이 지역은 29일 오전 대부분 비가 그쳤으나, 대기 불안정으로 서울과 경기 내륙, 강원 내륙 등에 이날 저녁까지 소나기가 예상된다.
한편 29일에는 비가 그친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무덥겠다. 30일과 31일에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5도 이상 오르며 여름 날씨로 접어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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