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이 발생한 흉막세포의 전자현미경 이미지. 사진제공=Atlas of Pulmonary Pathology](//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2305/12/nongmin/20230512105216494ymuk.jpg)
염증이 발생한 흉막세포의 전자현미경 이미지. 사진제공=Atlas of Pulmonary Pathology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피곤하고 일상적인 활동을 못할 정도로 전반적으로 기운이 없는 상태가 계속되는 이들이 많다. 만약 뚜렷한 원인을 알지 못하면서 좀처럼 기운이 나지 않고 나른하다면 병적인 ‘피로증후군’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피로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처음부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매우 심하거나 처음에는 심하지 않았지만 일을 줄여도 피로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이전에 비해 업무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점점 심해지는 경우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찰을 받아보는 게 좋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전혀 개운하지 않고 낮 동안 피로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인 4가지를 살펴본다.
1. 만성 염증
염증(炎症)은 유해한 자극이나 물질에 대한 생체반응 가운데 하나로 면역세포‧혈관‧점막세포 등이 관여하는 보호기전이다. 한 예로 우리 몸에 세균이 침입하면 대식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즉각 출동해 염증유발물질을 분비해 침입자를 공격하고 다른 면역세포를 불러 모은다. 이때 주변조직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혈관의 투과성이 높아져 손상을 입은 부위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열과 통증이 동반된다. 이것을 염증반응이라 부른다. 염증반응의 목적은 세포 손상을 초기단계에서 억제하고, 상처부분의 파괴된 조직과 괴사된 세포를 제거하며, 동시에 조직을 재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유해한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면역세포가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사이토카인 같은 강력한 염증유발물질을 끊임없이 생성할 때가 있다. 바로 만성염증이다.
이덕철 연세대학교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성염증으로 생성된 염증유발물질은 매우 낮은 농도라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해 발생하는 급성염증과 같은 열이나 통증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체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나가 우리 신체의 여러 장기와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고 손상시키며 몸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사용하기 때문에 만성적인 피로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만성염증의 원인은 ▲스트레스‧흡연‧과음 같은 나쁜 생활습관 ▲미세먼지‧일산화탄소 등의 환경오염물질 ▲식품 속에 포함된 유해물질 ▲알레르기 유발물질 ▲류마티스 같은 자가면역질 등으로 알려졌다.
2. 빈혈
빈혈이란 혈액에서 혈색소(Hemoglobin) 또는 적혈구(RBC)의 양이 정상 이하로 감소된 상태를 뜻한다. 적혈구는 뼈 속의 골수에서 만들어져 폐에서 말초 조직까지 산소를 운반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적혈구의 가장 중요한 성분인 혈색소는 산소가 적은 조직의 산소를 떼어주고, 산소가 많은 조직에서는 산소와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빈혈이 있으면 많은 경우 혈액의 산소 운반능력이 감소된다.
빈혈의 주된 증상은 피로감‧호흡곤란‧심계항진‧쇠약감‧가슴통증‧어지러움‧수족냉증‧창백함‧두통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가장 먼저 피로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빈혈이 심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복되기 때문에 빈혈임을 알지 못하고 피로증상만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빈혈은 피의 산소운반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뜻한다. 이미지투데이](//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2305/12/nongmin/20230512105217801dgfh.jpg)
빈혈은 피의 산소운반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을 뜻한다. 이미지투데이빈혈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따로 없다. 그러나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과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특히 영양균형이 깨지면 빈혈이 생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고른 영양분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빈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철 결핍이다. 철분은 주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에 많다. 붉은 살코기‧달걀노른자‧우유 등이 도움이 된다. 또 철분의 흡수를 돕기 위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3. 당뇨병
당뇨병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는 뜻에서 이름붙여진 질환이다. 정상적인 경우 소변으로 당이 넘쳐나지 않을 정도로 혈당이 조절되지만, 이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대로 일을 못 하는 상태가 되면 혈당이 상승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가 된다.
당뇨병에 걸리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면서 수분을 같이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어난다. 결과적으로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해 심한 갈증을 느끼게 되고, 영양분이 몸에서 효율적으로 이용되지 않고 자꾸 빠져나가므로 피로감을 잘 느끼게 변한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인 ▲비만 ▲좌식 생활 ▲고지방 식사 ▲스트레스 ▲음주 등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특히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은 비만증이 생기지 않도록 식사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반복되면 오후에 피로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지투데이](//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t1.daumcdn.net/news/202305/12/nongmin/20230512105219413igjo.jpg)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반복되면 오후에 피로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지투데이4. 커피
오후에 유독 피곤하다면 아침에 마신 커피 때문일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모닝커피를 많이 마시는 생활습관이 반복되면 커피가 피로증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은 뇌와 신경계 활동을 증가시키고 아데노신 수용체에 결합해 각성효과를 준다. 문제는 이러한 효과가 사람에 따라 3~5시간만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커피의 각성효과는 피로와 졸음을 유발하는 물질인 아데노신의 결합을 차단해 생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증가할 수 있고,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오전에 해소돼야 할 아데노신이 쌓여 오후에 급격히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신 후 갑자기 피로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려면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의 양을 유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http://v.daum.net/v/2023051210521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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